중국 직구앱의 공세, 쿠팡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vs 중국 직구앱의 대결로 좁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리와 테무, 쉬인이 국내 시장에 들어오면서 가격 메리트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내 이커머스 대표주자인 쿠팡과 대격돌을 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과연 쿠팡은 중국 직구앱의 공세 속에서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1. 중국 이커머스 직구앱은 왜 한국에 들어올까?

중국 직구 시장은 국내 위탁 판매업자들을 통해 국내 시장에 유통이 되고 있었습니다. 중국 업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이 아닌 국내 위탁판매나 사입업자들에 의해서 국내 시장에 많은 마진을 남기며 유통이 되고 있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중국은 자국 내 시장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어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작년에 중국 부동산 회사 헝다 사태 이후에 내수 경제의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으며, 그중에서 한국 시장에 특히나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2. 중국 직구앱, 쿠팡 넘어설 수 있을까?

중국 직구앱은 과연 쿠팡을 이길수 있을까요? 아직은 조금 이르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중국 직구앱은 중국 직구앱대로 쿠팡은 쿠팡대로 서로 다른 매력이 있을 것입니다. 알리나 테무의 가장 큰 무기는 바로 가격 경쟁력입니다. 세계의 공장에서 찍어낸 값싼 제품으로 국내에 진출하면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3배~10배 정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강점입니다. 그럼 다들 알리나 테무로 구매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으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약점도 분명합니다. 바로 배송과 중국산이라는 불량 이미지입니다. 우리들은 쿠팡의 익일 배송과 신선 배송에 정말 익숙해져 있습니다. 밤 11시에 시키면 다음날 새벽 5시에 제품이 와있는 경험들을 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2주정도 걸리는 중국 직구앱의 배송은 정말 적응이 되지 않고 이게 과연 나에게 오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지실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슈는 불량품 이미지입니다. Made In China라고 하면 왠지 고장이 날 것만 같은 이미지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쿠팡에서 사는 것도 중국산이 있기는 하지만 감정선이라는 것이 있어 아무래도 중국 언어로 복잡하게 쓰여있는 해외 직구앱보다는 깔끔하게 정리된 국내 업체의 상세페이지가 더욱 신뢰가 가기 마련입니다. 이처럼 강점과 약점이 분명한 중국 직구앱은 쿠팡을 넘어설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3. 쿠팡의 역습 시작

중국 직구앱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직구앱이 할 수 없는 신선 식품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가격적인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연일 세일과 쿠폰 지급 이벤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직구앱에 대응하기 위해 쿠팡은 일본 로켓직구를 오픈해서 일본의 제품을 직접 가지고 와서 고객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가장 큰 직구 시장인데 반해 일본과 유럽 시장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소비자들은 엔저 현상으로 일본으로 쇼핑을 하러 가는 직구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하여 일본 로켓직구를 론칭하여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로켓배송으로 장시간 공을 들여온 쿠팡에게서 알리나 테무와 같은 중국 직구앱이 쿠팡을 넘어서기는 아무래도 시기상조인 듯 싶습니다. 우리는 빠른 배송, 배송무료에 대해 너무나 익숙해져 있어 이를 뛰어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쿠팡이 지금까지 적자를 거듭하면서 만들어온 이미지이자 브랜드 아이덴티티입니다. 그런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뛰어넘기는 한참 이르고, 쿠팡의 독주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알리나 테무가 국내 시장에 진입하여 국내에서 중국 제품을 사입하여 판매하는 중소 위탁유통업자들이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 됩니다.